첨가당은 무엇인가요?
첨가당은 색깔, 맛, 식감, 오래보관 등을 높이기 위해 음식 조리 과정에 첨가되는 당류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설탕, 시럽, 액상과당, 물엿 등을 말합니다.
열량은 높지만 영양성분이는 없어 ‘빈(empty) 칼로리 식품’이라고도 말합니다.
반면 천연당은 자연재료 속에 자연상태로 포함되어 있는 당류로 과일, 채소 안의 포도 당이나 우유에 포함되어있는 락토오스 등이 있습니다.
첨가당과 천연당 모두 탄수화물에 속하며, 탄수화물은 주로 체내 조직에 에너지원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은 다시 포도당•과당 등 단당류, 맥아당•설탕•갈락토스 등 이당류, 그리고 올리고당류와 전분, 식이섬유 등 다당류로 구분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단 음식이 당기는 건가요?
탄수화물은 체내 조직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중에서 뇌는 포도당 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중추 신경계가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내보냅니다, 코티솔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역할, 특히 포도당이 뇌로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달콤한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올라가 에너지가 저장되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체내 에너지 공급에 사용되고 남은 탄수화물 중 일부는 글리코겐으로저장되고 나머지는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결국 당류의 섭취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직접적인 원인 해결 없이 과당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 될 수 있습니다.
첨가당도 나트륨처럼 섭취기준이나 권장량이 있나요?
세계보건기구WTO는 첨가당을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줄여야하고 할수있다면 5% 이내로 줄이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성PHE은 5% 이내, 미국 농무성USDA는 2세 미만은 첨가당이 들어간 식품과 음료 섭취를 제한 하고 2세부터는 10% 이내를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심장협회는 2세부터 총 에너지 섭취량의 6%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에서는 한국인 영양소 기준에서 천연당과 첨가당을 합한 전체 당류 섭취를 10~20%로 권고하고 특히 첨가당은 10% 이내로 섭취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루 총 2000kcal를 먹는다고 하면 당류는 하루에 50g 이내이며, 커피믹스 한 잔, 콜라 한 병, 아이스크림 한 개만 먹어도 허용수준을 초과하게 됩니다.
최근 들어 제로 콜라 등 저칼로리 감미료가 인기인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나요?
아스파탐, 스테비아 등은 설탕을 대신하는 인공감미료로 보통 대체당이라고도 합니다. 대체당은 칼로리가 없거나 아주 낮아 체중조절에 설탕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고, 또 음식물이 혈당을 올리는 GI지수가 낮아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당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미국 심장협회에서는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저칼로리 감미료 음료를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감미료 기준치는 체중에 비례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작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위험 가능성이 있고, 어린 나이에 감미료에 노출되면 단맛에 더 빨리 익숙해지기 때문에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품 포장지의 영양정보에 표시된 ‘당류’는 천연당인가요, 첨가당인가요?
미국의 경우 2018년 7월부터 영양표시에 저체 당류를 표시하고, 그중 첨가당의 함량을 별도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천연당과 첨가당을 별도로 구분 하지 않고 전체 당류로만 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영양표시를 하려면 식품 안에 첨가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첨가당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 부족합니다.
첨가당의 영양표시가 도입되면 어떤 첨가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바른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첨가당에 대해서도 담배나 술처럼 정책적으로 규제를 할 방법은 없나요?
첨가당의 섭취를 줄이기 위하여 현재 영국, 멕시코 등 85개국에서는 첨가당에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설탕세, 가당 음료세 등을 말합니다. 영국은 2018년부터 모든 가당음료의 설탕 함량에 따라 3단계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과세 후 전체 설탕 판매량이 줄었고, 특히 어린이 당류 기여식품의 경우 100g 당 전체 당 포함량이 2015년에 비해 2018년에는 2.9%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가당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게 되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가 줄어들고 구매도 감소하게 됩니다. 또 기업이 설탕 함량을 줄인 당 저감화 제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당 음료에 대한 세금 정책은 건강을 증진 시키는 강력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첨가당을 줄이고 건강한 국민 식생활을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리나라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에서 첨가당의 섭취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가당음료 섭취율과 비만 위험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식품 환경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영양표시나, 설탕세 등 과세정책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적극적인 교육•홍보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뉴욕시에서는 탄산음료와 담배를 같은 선상에 놓고 위해성을 알리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단 음료를 많이 먹을 때 비만 또는 당뇨병,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하고 있습니다.